UM Gallery 젊은 작가 공모전-이화백
이화백 | 2007.08.30-09.08
풍자적 시각에서 나온 구상회화의 회귀본능
20세기 이후 현대미술은 점차적인 평면회화 기능의 상실과 함께 경계의 모호성에서 작가의 그 무언가를 찾는 것이 Contemporary Art의 기준이 되어버렸다. 이러한 기준들은 기존의 회화작가들의 구상회화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낳게 함과 동시에 구상회화의 다양한 시도도 함께 일어나고 있다.
이화백의 작품에는 시대를 대표하는 유명한 작품들이 등장한다. 밀레, 고흐, 호크니, 마티스 등 인상주의에서 팝아트에 아우르는 작품들에서 소재를 얻는다. 그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풍자적 요소들은 묘한 아우라(Aura)를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의 발전을 꽤한다. 예를 들어 마네의 풀밭위의 점심은 작가의 여러 작품들에 등장하면서 그 각각의 의미하는 바와 시각적 유희의 차이가 현저하게 나타난다. 그것은 작가의 의도적 차이와 함께 미술적 패러디에 대한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기존에 대중 문화적 현상에서 나타난 패러디에서 예술적 패러디의 변화와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다. 기존 몇몇의 작가들에 의해 명화들은 모방과 키치적 접근이 많았던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작가의 대담한 모방에 대한 옹호적 시각에서 기존 작가들의 시도와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또한, 근대미술의 옹호자들에 의해 비판적 시각을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은 배재할 수 없다. 어쩌면 그 부분 또한 작가의 풍자적 의도와 일치될 수 있는 부분일 수도 있다. 이러한 작가의 작품은 풍자와 패러디에서 그치지 않는다. 작가의 구상회화에 대한 열정은 19세기 러시아 미술의 강한 색감과 이국적인 형태와 함께 그 영향이 잘 나타난다. 특히, 세로프 발렌틴 알렉산드로비치(러시아 1865-1911)의 작업에서 작가의 작업특성을 엿볼 수 있는데 인물화에 대한 작가의 표현감이나 동일인에 대한 작가의 견해가 화폭에서 얼마나 큰 차이로 나타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부분이다. 이화백 작가 또한 명화들의 그림들을 모방하되 작가적 해석을 통한 표정이나 형태에 차이를 두어 새롭게 해석한다는 맥락에서 일맥상통 한다. 이러한 색감의 조화는 기존의 유명 작들과의 차이를 두어 새로운 작업에 대한 작가적 열정을 엿볼 수 있다.
이와 같이 그의 작업 속에서 나타나는 모방과 색감의 냉소적 유대감은 작가의 비판적 시각으로 그치지 않고 모순적 상황에서의 관객의 정신적 쇼크를 과연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있는 것이다. 그것은 발칙한 상상력을 작가 나름의 해석으로 다가가는 것이기도 하다.
Curator 정 수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