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YZEN (clay+zen)
이승희 | 2009.05.14-05.23
단단함과 부드러움의 관계 – 이승희 도자 작품
이승희 작품은 ‘관계안의 생각’이다. 이것은 우리에게 자유로운 시공의 대전제 안에 설립된 무한한 관계임을 말한다. Bai Shi Laoren 은 유사함과 차이점의 관계에 대해 말했다. 또한 그는 예술에 민감한 사람들은 다소 당황하게 되는 부분을 연구했다. 그것은 또한 오브제 간의 관계를 파악함에 있어 비슷한 느낌을 주는데 이승희의 작업에서 이러한 현상을 볼 수 있다. 다시 말하면, 그것은 물질과 이상사이의 존재의 관계이다.
예술가로서 짧은 그의 삶을 통해 이승희는 다른 어떤 것보다 물질의 깊은 이해를 취득해 왔다. 흙, 불, 물 그리고 공기는 그가 붓, 색과 함께 다루는 재료들이다. 그의 물질에 대한 이해는 그어한 재료들에 대한 적응의 방법을 아는 것을 의미한다. 좋은 결과는 하나씩 자신의 원칙들을 포기함으로써 만들어질 수 있다.
Bai Shi Laoren 은 의미와 Reality의 관계의 파악을 시도했을지도 모른다. 의미 있는 꽃과 실존하는 곤충사이의 시선은 무한한 두 공간의 깊이를 만들지도 모른다. 이승희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관계는 평면과 입체, 진실과 거짓의 이미지, 형이상학과 물리학, 단단함과 부드러움이 동시에 적용된다. 이러한 진공 속에서 느껴지는 대비와 긴장감은 이승희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의 작품에는 어떠한 제안도 없다. 그것은 작품에의 시각적 아이디어가 없거나 관계를 위한 목적이 없기 때문인가? 그러나 우리는 꽃들, 새들과 같은 캐릭터에 대한 예술가의 애정을 읽을 수 있다. 그것들에는 애정과 생명력, 투명함으로 가득 차 있다. 그의 작품을 통해 관계와 콘셉트에 대해 말하기 위해서 그는 그의 작업에 있어서 희망으로서의 삶의 힘(생명의 힘)을 내려놓지 않는다. 이승희에 의해 만들어진 ‘CLAYZEN’이란 단어는 흙(Clay)과 선(Zen)의 조합으로 침묵 속에서 그의 작업을 통한 생명력 있는 시선을 의미한다.
이승희의 이번 CLAYZEN 시리즈에서는 Bai Shi Laoren 에 대한 존경 때문만이 아닌 Bai Shi Laoren와 유사한 그의 시각을 상기시킨다. 작업이 시작되기 전, 이승희는 사물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그것의 본질을 면밀하게 파악한다. 그는 순간을 파악하기 위해 꽤 오랜 시간을 사색한다. 중국 강서성의 작은 작업장에서 그는 지금도 물질과 콘셉트 그리고 자신에 대한 관계에 관한 작업을 계속해 오고 있다.
글: 신영호 (중국 중앙미술학원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