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BLUE GARDEN
승연례 | 2017.06.12 ~ 06.26
블루 가든 그 絵叀的 비전(VISION)
작가 승연례 는 1971년 서라벌 예술대학 미술과(서양화)를 졸업하고, 졸업 전(卒業展)에 출품 했던 작품은 우주적 공간이 유동(流動)하는 추상적 푸른색 그림이었다.
작가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결혼하였으니 주로 가사(家事)와 더불어 창작활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 40여년의 생활 속에 이어온 창작 활동 중 우연한 기회 에 UM 갤러리 에 의해 발탁되어 이번 개인전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작가는 주로 푸른색 계열의 색채를 사용하여 꽃이나 나무 등을 그려왔고, 2000년대 이후 해외 여행을 통해서 팝 나무를 접하면서 팝 나무 역시 그의 애호하는 소재가 되었다. 그의 그림은 사물의 형태가 보인다는 면에서 『구상 회화』 라고 할 수 있겠으나, 그렇다고 작가는 사물의 색채나 형태를 그리기 위해서 그림을 그리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작가는 특별히 푸른색 계열의 색채를 좋아하는데 그 색들이 작가는 정신적 해방감과 무한한 깊이 감을 주는 색채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작가는 그가 즐겨하는 푸른색 계열을 가지고 대상을 사생하기 보다는 넓은 붓을 사용하여 중첩된 칠하기를 좋아하는데 이는 과감한 붓의 필선에 의하여 꽃이나 나무 잎들이나 숲 같은 형태의 분위기 의로 화면이 연출되어 작가의 작품의 제목처럼 『푸른 정원(Blue Garden)』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 작가의 화면은 확실히 동물적이거나 광물적이기보다는 식물적 이다. 그의 화면의 푸른 색채들은 대기에 녹아있는 듯한 식물 성적 호흡을 느낄 수 있기에 충분하다.
이 식물성 적 화면의 『블루 호흡 』은 그의 주저함이 없이 그어댄 대담한 필선과 칠하기 의 원초적 회화 행위 (絵叀行爲)를 통해서 그림이란 어떻게 드러나야 하는가(무엇인가)를 되묻고 있는 듯하며 그렇게 치열하게 실현시킴으로서 신선하게 감지시켜주는 『회화 행위』를 통해서 드러나는 작가의 『회화 정신』이 아닐까 한다.
확실히 그의 회화는 단지 감각적인 아름다움이나 소재 적 형태의 드러남으로만 끝나지 않는 『블루의 정신적 비전』 을 느끼게 하는 특별함에 우리를 빠져들게 만든다.
2017.5월 Lee, KY.